매년 개최되는 상처치료학회는 새로 개발되고 적용되는 치료 모델과 그로 인한 문제에 대하여 논의되며, 특히 올해는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궤양을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삼아 진행되었다.
지난 9월 알앤엘바이오의 지방줄기세포 기술이전계약을 맺은 터키의 알에스티 바이오메디컬(RST Biomedikal Sanayi A.S.)사의 초청으로 이루어지게 된 이번 학회 발표에는 약 300여명의 의사가 참석했다.
이번 학회에서 라정찬 박사는 당뇨로 인한 족부궤양 분야에서 기존 상처치료 방법의 대안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학회에 참석한 많은 전문의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중증하지허혈은 하지의 말초동맥들이 심하게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괴사되는 족부궤양으로 심할 경우 발이나 하지를 절단해야 한다. 버거씨병, 당뇨 족부궤양이 이 질환에 속하는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며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혈관이 막혀 다리가 절단될 위기에 처한 동물 모델에게 지방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절단률이 유의적으로 감소하고 병변부위에 많은 신생 혈관이 관찰됨을 확인했으며 실제 식약청 승인을 받아 사람을 대상으로한 중증하지허혈 임상을 통해서도 지방줄기세포의 효능을 입증했다. 또한 버거씨병 및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등에서도 중증하지허혈과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확인했다.
줄기세포 치료가 2011년부터 이미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는 터키는 적극적인 재생의학 육성 정책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등 관련 산업을 확대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당뇨 환자들이 많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당뇨합병증 환자들에게 자가지방줄기세포 치료는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