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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강점 산업인 바이오·뷰티·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스타 중소기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특허를 대대적으로 개방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바이오와 화장품의 경우 기술력이 있어도 성분 특허가 없어 상품화를 못하는 중소기업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LG는 충북 지역 중소기업과 벤처 육성을 위해 자금과 특허 개방, 컨설팅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 새로운 스타 기업들을 만들 계획이다.
◇바이오·뷰티·제로에너지 메카로 키운다=LG와 중소기업청은 바이오 부문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각 50억원씩 출연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 펀드'를 운용한다. 바이오 전용 펀드는 자금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의료기기 연구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충북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LG 전현직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은 중소·벤처기업에 사업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LG생명과학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센터 등과 함께 신제품 개발·생산을 지원한다.
충북센터는 화장품의 원재료인 약용·천연식물 등이 집중 재배되고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차지하는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방 화장품 원료를 개발해 '뷰티 한류'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LG생활건강과 식품의약품안전처·세명대·서원대 등은 '약용식물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방 화장품 원재료를 발굴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원료 효능 강화, 원가절감을 지원한다. 화장품 원료로 쓸 수 있는 약용작물의 효능·분포·생산량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도 이뤄진다. 센터에 설치된 '화장품 평가랩'은 국제적 수준에서 원료의 효능을 평가하고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유효성·안정성 검증을 맡는다.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키우기 위해 LG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오는 2020년까지 충북 진천군에 구축되는 '제로에너지 하우스 실증단지'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고효율 창호·단열재, 에너지 관리·운영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센터와 LG는 주요 에너지 기술 국산화와 관련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LG는 충북 지역의 바이오, 뷰티, 친환경 제로에너지 부문 시설 확충에 3년간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관련 산업이 크는 데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개방으로 지식재산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충북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개방'이다. LG가 보유한 2만7,396건의 특허에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가진 1,565건이 더해져 모두 2만9,000여건의 특허가 중소·벤처기업에 무료 또는 최소비용으로 공개된다. 이를 바탕으로 소규모 기업들은 특허에 대한 부담 없이 신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센터는 특허 관련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만들어 특허 DB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에 나선다. 해외 기업과의 특허분쟁에 대비해 협상·소송·계약 자문도 이뤄진다. 센터는 특허 규모를 늘려 '국가 IP 허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LG는 임직원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중소·벤처기업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마켓'도 만들기로 했다.
충북센터는 LG·충북도·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바이오 전용 펀드 100억원 △미래성장 펀드 300억원 △창조금융 펀드 150억원 △동반성장 펀드 450억원 △혁신기업 펀드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력단절 여성 등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액티브우먼비즈니스센터'도 운영된다. 윤준원 충북센터장은 "지역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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