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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정규직 전환 결코 정치적술수 아니다"

김창호 우리은행 부행장 "2년간 노사 머리맞대고 만든 노력의 산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누군가가 먼저 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결코 정치적 술수는 아니었습니다. ” 은행권은 물론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바로 김창호 우리은행 부행장(경영지원본부장)이다. 그는 “이번 비정규직 문제 합의는 지난 2년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도출해낸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황영기 행장 연임을 위해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정치적 술수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강조했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인사제도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고 노사 모두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소신이 있었기에 대국적인 노사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얘기다. 김 부행장은 “새로운 인사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많아 그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합의에 동참해준 노조와 정규직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인사제도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일부 노조원의 불만이 나오는 등 내부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정규직 문제는 어차피 해결해야 할 과제였고 이번 선택이 전체 조직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해 신인사제도가 이른 시일 내에 정착되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대신 해결해줄 사안이 아니다”면서 “기업 스스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꾸준히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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