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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부채 10조원 불구 철도公 '위기 불감증'
입력2006-10-18 17:11:14
수정
2006.10.18 17:11:14
직원가족에 공짜승차권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어려운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직원 가족과 퇴직자들에게 100만장이 넘는 공짜표를 남발하는 등 제 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철도공사가 건설교통위원회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공사 출범 이후 올 6월까지 직원 가족, 공사 퇴직자 등에 발급해준 무료 승차권은 총 109만8,000장으로,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44억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직계존비속 등 직원 가족에게 준 공짜표는 총 32만5,489장, 62억9,000만원 상당으로 공사 직원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사 퇴직자와 고문변호사에게도 1,152장, 3,000만원어치의 공짜표가 발급됐다.
공사는 다음달부터 8.5~9% 가량의 철도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어서 국민 주머니를 털어 제 식구들에게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사의 누적부채는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철도공사는 요금인상이나 정부 예산지원을 호소하기에 앞서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노력부터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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