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실적과 소비심리 호조세가 반영된 정보기술(IT)과 대기업군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펀드 중 특정 업종과 기업군에 투자하는 섹터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IT펀드는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한달 수익률이 8.96%로 섹터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그룹펀드(6.35%)와 기타그룹펀드(6.41%) 등 대기업 편입비중이 높은 그룹주펀드도 선전했다.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재펀드와 럭셔리펀드는 이 기간 각각 6.59%, 10.08%의 수익을 올려 국내주식형펀드(6.09%)나 해외주식형펀드(4.55%)보다 평균수익률이 높았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IT주 편입 비중이 높은 IT펀드의 한 달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한 달간 14.21%를 기록했고 삼성투신운용의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2(주식)'는 11.13%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 국가의 내수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해외 소비재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많이 올랐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글로벌럭셔리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A1'이 한 달간 11.4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도 6.84%였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인덱스펀드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대형 IT 및 자동차 관련 섹터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외국인이 IT 등 특정 업종을 집중적으로 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주식형펀드보다 섹터펀드를 통해 대표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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