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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무역흑자' 막내리나

이달들어 38억弗 적자…5년만에 3개월연속 적자 낼듯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가ㆍ원자재 및 곡물 수입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연속 적자에 대한 대응수단도 마땅치 않아 10년 만에 무역흑자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또 전세계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면 구매력 하락 및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차기정부의 6% 성장률 달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월1~20일 수출은 179억5,069만달러, 수입은 218억2,184만달러로 38억7,115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 월말에 수입보다 수출이 늘지만 이달에는 설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어 남은 기간 동안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는 20억~3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7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나타내면서 지난 2003년 1~3월 이후 5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ㆍ곡물 가격이 올랐음에도 수입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들 제품의 수입을 줄일 수도 없어 마땅한 대책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유가의 경우 2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2.6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외에 다른 원자재 가격도 폭등세를 보여 금ㆍ은ㆍ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으며 콩ㆍ밀 등 곡물 가격도 1년 전보다 80~95%나 폭등했다. 이 때문에 1월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9% 늘었고 석유제품(80.1%), 가스(49.3%), 철강(41.7%), 유연탄(23.5%), 곡물(32.0%) 등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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