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K 택시에 버금가는 서울의 대표 친절 택시가 되겠습니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99년 전국 최초로 서비스 향상 유도 등을 위해 도입한 브랜드 택시 ‘KD(Kind Driverㆍ사진)’가 최근 실명제와 쿠폰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택시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강동구에는 관내 6개 택시업체가 자체 심사를 통해 선별한 105대의 택시가 KD택시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6일 강동구에 따르면 KD 택시가 이번에는 실명제와 쿠폰제 등 새로운 택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명제란 택시에 고유번호 3자리를 부여하고 승객이 기억하기 쉽도록 문짝 등 택시 외부에 부착하는 것을 말한다. 3자리 중 첫번째 숫자는 회사를, 이후의 숫자는 택시 기사를 지칭한다 그동안 승객들은 택시를 이용하면서 물건을 놓고 내리거나 부당행위를 당해도 차량번호나 운전자의 인적사항을 외우지 못해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KD 택시의 경우 외부에 표시된 3자리 숫자만 기억하면 소속회사와 운전자를 즉시 알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자신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친절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는 이와 함께 관내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 쇼핑몰에서 이달부터 매월 300매(1매당 1,000원)씩 택시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이는 쇼핑몰이 사은품으로 택시 쿠폰을 나눠주고 고객들은 쿠폰을 이용해 쇼핑 후 편리한 KD 택시를 이용하는 것. 강동구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택시업계에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쇼핑몰 주변의 주차난 해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규호 구 교통관리과장은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병원ㆍ음식점 등에도 택시 쿠폰 발행을 확대하고 KD 택시 기사들에게는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라며 “사소한 교통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감면해주는 등 구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 2년 이하 신차를 중심으로 KD 택시를 300여대 수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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