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가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수온 상승 등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씨알 굵은'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6일 고등어 10㎏ 가격은 3만6,738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9,500원)보다 25% 가까이 올랐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과 비교해도 130.1% 급등했다. 지난 1~3일까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한 고등어 18㎏ 평균 가격도 5만5,00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3만5,000원)보다 50%, 일주일 전일 지난달 24~16일 평균가격(2만9,000원)과 비교해도 80% 치솟았다.
고등어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350~500g 사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밥상에 올릴 만한 상품성있는 고등어가 잡히지 않아 값만 치솟고 있는 것이다. 풍랑주의보 등 영향으로 입하량이 줄어든 점도 주 원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바다 수온이 상승한 데 따른 생육부진으로 굵은 고등어 어획이 크게 줄었다"며 "사료용으로나 쓰일 법한 고등어들이 많이 잡히면서 최근 부산 공동어시장 고등어 경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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