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에 다이어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칼로리 감소를 위해 단맛을 내는 당(糖) 성분을 대폭 줄인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해 3월 기존의 ‘백세주 담’을 리뉴얼해 당 성분을 제거한 새로운 ‘백세주 담’을 선보이며 약주 시장에 당 0g 제품 시대를 열었다. ‘백세주 담’은 일체의 첨가물 없이 특수효모를 활용한 완전발효로 당분을 제거해 국내주류 최초로 한국식품연구소에서 당류 0g의 무당류(無糖類) 제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청주시장에서는 최근 롯데주류가 기존 청하 보다 당 함량을 절반이상 줄인 ‘청하 드라이’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일본 청주인 사케와 한 판 승부를 선언했다. ‘청하 드라이’는 청하가 출시된 지 25년만에 처음 개발된 패밀리 제품으로 당 함량을 절반이상 줄여 담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는 음식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의 대대적인 판촉행사와 시음회를 열어 ‘청하드라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5월에도 저도소주 ‘처음처럼 쿨’을 새롭게 리뉴얼하며 높은 열량을 내는 당을 첨가하지 않고 쌀 증류주 원액을 첨가하는 공법으로 선보였다.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가 지난해 5월 기존 제품보다 칼로리를 33% 가량 줄인 ‘카스라이트’를 선보였으며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 단맛을 줄인 ‘드라이피니시d’를 출시했다. ‘드라이피니시d’는 자체 개발한 ‘드라이피니시’공법을 적용해 발효과정에서 맥즙 내의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발효시켜 마지막 순간까지 단맛이 남지 않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박민서 국순당 과장은 “주류시장에도 웰빙 트렌드에 따라 당 함량은 낮추고 단맛은 가급적 배제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 성분을 절반이상 줄인 반당(半糖) 제품과 아예 당 성분을 없앤 무당(無糖) 제품들이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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