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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규제로 증권주 일제히 약세

"장기적으론 오히려 호재" 거래대금 안정적 증가 전망…"비중 확대를"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신용거래 규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증권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45%로 떨어진 3715.9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신용거래 절대금액과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모두 큰 키움증권은 전날 대비 10.90% 급락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권고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는 있으나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무엇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투자문화를 유도하고 주식거래대금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의 권고에 따라 오는 7월13일까지 전체적으로 1조8,900억원 정도의 신용잔액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일평균으로는 6,498억원 정도여서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추정했다 신용거래잔액은 지난 2월부터 연속재매매가 허용되는 등 규제가 완화된 후 늘어나기 시작해 26일에는 7조111억원 수준으로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신용거래 규모를 일반증권사는 자기자본의 40%, 온라인 증권사는 100%로 제한하고 절대 금액면에서도 5,000억원을 넘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30개 증권사 중 10곳이 신용공여 한도를 초과했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에 따라 신용공여 한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모멘텀 투자가 빈번한 증권주 특성상 시장의 조정양상과 어우러져 증권주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과 기업 실적호조,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제고 추세라는 거시적 환경을 감안하면 증권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신용거래 축소가 진행될 경우 개인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거래대금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며 “증권주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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