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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멀고도 험했다 48시간 연장협상, 車·쇠고기·섬유 싸고 막판까지 평행선50대 택시기사 분신 시도…반대시위도 한층 가열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한미 FTA 협상 시한이 48시간 연기될 정도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1일 밤 김현종(앞줄 오른쪽 두번째)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뒷줄 왼쪽 세번째) 수석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빠져나가고 있다./연합뉴스 관련기사 김현종-바티야, 최종 '빅딜' 돌입 [한·미 FTA 협상] 협상장 이모저모 고무줄로 변한 데드라인 누구편? 정부 관련 일정도 줄줄이 차질 리바이스·나이키 값 내릴까 美의회 "FTA합의안 수정할수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양국 법개정 수준은 국내 세수 영향은 막판까지 맞선 이슈들 판세 계산법따라 "贊" "反" 엇갈린 승부수 정부, 2일 후속대책 발표 "동북아 역학구도에 새바람" 개성공단 '원산지 변수' 불구 경협사업은 큰 차질 없을 듯 한·우리 "대책" 촉구, 여론 역풍 우려 '입조심' 섬유 "제2 르네상스 올것" 기대 자동차, 美 진출 '고속도로' 뚫렸다 전자, 디스플레이·가전 최대수혜 "한국산 의류·車부품 수입 늘리겠다" 盧대통령, 향후 수순은 용어로 FTA 이해하기 작년 對美 무역관계 살펴보니… 국회 비준 전망 남은 절차는 한국, 뭘 주고 뭘 얻었나 긴급 대담 해외석학에게 듣는다 48시간 시한이 연장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양국 협상단이 최종시한을 2시간 앞둔 1일 오후11시 현재도 완전히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와 백악관까지 협상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며 "양국이 협상 연장에 합의한 것"은 결렬보다는 타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돼 14개월간의 한미 FTA 협상은 타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끝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로 막을 내릴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숨막히는 접전을 거듭하다 지난 3월31일 속개된 한미 FTA협상 연장 전반전에서도 양국은 속시원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최대쟁점인 농업협상에서 양국은 31일 대립을 지속하다 우리 측이 이날 밤늦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남은 품목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것들을 미국에 얘기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장 후반으로 볼 수 있는 1일에도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농업 고위급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우리측 제안을 놓고 미국 측과 협상을 벌였다"면서 "대부분 핵심품목은 입장차가 크고 미국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어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우리 측이 승용차 관세 즉시철폐 등을 요구한 자동차 협상도 미국 측이 자국 의회와 업계의 압력을 강하게 받아 자국 시장개방은 미루면서 우리 측에 즉시 관세철폐와 배기량 기준 세제, 환경ㆍ기술표준 등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섬유 협상에서도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측은 국내 섬유업체의 경영정보 제공과 현지조사권 등 미국측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좀더 폭넓은 관세 철폐안과 얀 포워드(원사기준원산지 판정방식) 예외를 요구했으나 미국 측이 쉽사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섬유협상 대표인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위기 등의 경우에 급격한 자금이탈을 막는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 여부도 막판까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양국의 협상 사령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쇠고기ㆍ자동차ㆍ섬유ㆍ금융 등의 핵심 쟁점을 놓고 오후부터 협상시한인 2일 새벽1시까지 마라톤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한을 연장하면서까지 협상을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쇠고기ㆍ자동차 등 마지막까지 남은 쟁점이 양국 내에서 워낙 '뜨거운 감자'여서 협상단이 손을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3시55분께 막바지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하얏트호텔 정문 앞 진입로에서 민주노총 소속 택시운전사인 허모(56)씨가 분신을 시도해 중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등 FTA 반대시위도 한층 가열됐다. 입력시간 : 2007/04/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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