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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 이튿날 대대적 신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영업통' 함영주 행장이 출시 일정을 일일이 챙기며 취임과 동시에 '리딩뱅크' 쟁탈전에 본격 뛰어드는 모습이다.
KEB하나은행은 2일 계좌이동제에 대비한 주거래은행 상품 등 여수신 신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행복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이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연금이체·카드결제·아파트관리비이체·공과금이체 중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더라도 전자금융수수료와 KEB하나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2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타행 자동화 기기와 창구 이체 수수료를 최대 10회까지 면제한다. 다음달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집토끼' 고객은 지키고 신규 고객은 추가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신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복투게더 정기예금 및 적금'은 KEB하나은행과 관련한 축하 메시지를 인터넷 및 모바일 사이트에 작성할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상품에서는 계좌이동제에 특화된 '행복투게더 프리미엄 주거래 우대론'을 출시, 연 소득의 최대 1.8배까지 대출해주고 우대금리 또한 조건에 따라 최고 0.5%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이날 출시된 '1큐 글로벌 CMS'는 글로벌 기업들이 전 세계 거래 은행의 자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KEB하나은행의 전공인 외환 부문 경쟁력을 살린 상품이다.
이날 KEB 하나은행 본점 1층 영업부(옛 외환은행 본점 영업부)는 KEB하나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고객을 맞았지만 전산통합 전까지는 옛 외환은행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어 다소 혼란도 예상된다. 하나은행 지점 가운데 6곳, 외환은행 지점 가운데 4곳이 상징적 차원에서 간판을 교체했고 이밖에 지점들은 고객 혼란을 피하기 위해 내년 전산통합과 함께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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