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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름정기세일 '산뜻한 출발'

의류·가전제품 판매 불티… 쿨비즈 캐주얼도 인기

지난 주말 시작된 국내 주요 백화점의 여름정기세일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의류와 가전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며 내수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월 27~29일)에 비해 9.4% 증가했다. 스타시티점과 아울렛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13.7%에 달한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39.3%와 31.2%씩 신장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그 뒤를 이어 화장품 17.2%, 식품 16.5%, 명품 14.3%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또 그동안 극심한 매출부진에 빠져있던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도 원피스와 쿨비즈 캐주얼 등 여름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각각 11.5%와 9.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세일은 지난해보다 참여브랜드가 늘고 '쿨프라이스 기획전'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리면서 전 상품군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휴가철의 영향으로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세일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명품이 21%의 신장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잡화와 가정용품이 각각 14.8%와 10.8%씩 매출이 늘었다. 이 외에 여성캐주얼(9.3%)과 남성의류(8.2%) 등 여름의류도 비교적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휴가철을 맞아 선글라스와 모자 등 바캉스 용품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6.1% 신장했다. 센텀시티점을 포함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17.2%까지 높아진다. 골프웨어(38%)와 트레디셔널 캐주얼(28%) 등이 세일 초반 매출을 이끈 가운데 경기불황으로 그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가전제품(43%), 인테리어가구(39%) 등 내구재 매출도 큰 폭으로 늘며 내수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AK플라자의 경우 기존점 기준으로 7.4%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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