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정부의 최고가 기록 보유 자산 목록을 보면 2011 회계연도 결산결과 물품 중 장부가액 기준(취득금액-감가상각비)으로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이 보유하고 있는 기상용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이었다. 이들 장비의 장부가액은 350억원으로 2위를 기록한 국립대구과학관 전시품(82억원)과 3위인 문화재보호기금 보안용카메라(69억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해온'과 '해담'은 지난 2010년 12월 조달청을 통해 금융리스 형태로 취득됐고 오는 2016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지난해 기준 전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에서 각각 31위, 32위에 올랐다.
이번 국가재무제표 작성에 따라 처음 평가액을 산정한 교량 중에서는 인천 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대교가 1조2,440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인천시 중구의 영종대교가 7,67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충남 당진군의 서해대교 3위(6,705억원), 인천시 남동구 부천고가교(4,329억원) 4위 등의 순이었다.
국가가 인식하고 있는 무형자산 중 재산가액(취득가액 기준)이 가장 높은 것은 재정부의 'dBrain(디브레인)시스템'으로 확인됐다. dBrain은 예산과 결산을 시스템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으로 2011년 말 기준 재산가액은 353억원이다. 국세청의 '취업 후 학자금상환 전산시스템'은 299억원으로 2위, 조달청의 G2B(나라장터)시스템이 17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정부 부처 가운데 자산이 가장 많은 부처는 국토해양부로 542조7,437억원을 기록했다. 국토부의 자산은 ▦사회기반시설 272조원 ▦일반유형자산 151조원 ▦투자자산 100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가장 빚을 많이 진 부처는 재정부로 부채만도 359조 8,714억원에 달했다. 재정부의 부채는 ▦장기차입부채 310조원 ▦유동부채 50조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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