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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잃지 않는 투자를 하라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위험’을 겁내지 않습니다. ‘위험’을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으로 닥쳐올 불안감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하게 ‘위험’을 받아들입니다. 대개의 경우 ‘위험’을 감수한 대가는 더욱 달콤합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이 지난 7월말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할 때 우리 증시도 2,000선에서 순식간에 1,600대 중반까지 370포인트 가까이 밀렸습니다. 당시 시장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누구도 바닥을 알 수 없기에 두려움은 컸습니다. 하지만 이 때도 흔들리지 않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불과 2개월 만에 큰 돈을 벌었습니다. ‘좋은 종목의 주가는 언젠가 회복된다’는 믿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과 맞서는 투자는 ‘실탄’이 넉넉한 극히 일부 투자자에게만 해당합니다. 모든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겁내지 말고 투자에 나서라고 권유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오를 때 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투자를 잘하려면 ‘욕심’을 적절히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증시격언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말이 있습니다. 발바닥에서 사서 머리 꼭대기에서 팔면 수익이 훨씬 높지만 이는 ‘욕심’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안전하게 불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세계 주요국들의 공조로 서브프라임 문제가 물 밑으로 잠복한 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그동안 움추렸던 투자심리가 살아 나고 있습니다.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밀고, 밀리고 하겠지만 머지 않아 2,000선을 재돌파 할 것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따라서 ‘여윳돈’이 있다면 우리 증시의 장기 상승추세를 믿고 투자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종목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펀드를 통한 투자도 훌륭한 대안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기 싫다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상승추세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무엇보다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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