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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오는 16일 아이폰4를 출시한다. 이미 국내 아이폰4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이 넘은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된 애프터서비스(AS) 정책으로 대기 수요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6일 아이폰4를 오는 16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가입은 9일 오전 7시부터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판매사이트인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이나 아이폰을 취급하는 1,500여개 T월드 대리점에서 개시된다. 기기값은 KT와 거의 비슷하다. 올인원 45~95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기기값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26만4,000원~0원, 32GB 모델이 39만6,000원~12만5,000원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4에는 지난 2일 공개된 애플의 iOS 4.3이 탑재된다. iOS 4.3은 3세대(3G)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있는 아이폰을 일종의 무선랜(와이파이) 접속장치(AP)로 만들어줘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해준다. 또 iOS 4.3에선 애플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가 더 빠르게 구동되며, 아이튠즈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아이폰으로 보내 감상하게 해 주는 홈 셰어링(Home sharing)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S 강화로 앞서 아이폰4를 출시한 KT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전국 76개 AS센터 외에도 32개 SK텔레콤 공식 AS센터에서 아이폰4 AS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아이폰4에 하자가 있을 경우 이전까지는 개통 당일만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했지만 SK텔레콤 가입자들은 개통 후 7일 동안 새 제품으로 바꿔 받을 수 있다. 다만 강화유리와 카메라 등의 수리는 부분수리, 나머지는 리퍼폰(중고 부품을 새로 조립한 제품)으로 바꿔주는 정책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SK텔레콤의 아이폰4 가입자는 아이폰 AS 비용을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거나 레인보우ㆍOK캐쉬백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아이폰AS 비용을 일시불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이밖에 SK텔레콤 VIP 가입자 등 우량가입자는 AS 비용을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폰4 출시에 맞춰 새로운 스마트폰 보험도 새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 파손됐을 경우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T맵’ 등 킬러 콘텐츠도 조만간 아이폰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강자인 T맵은 곧 공개될 ‘T맵 3.0’을 기반으로 개발돼 실행속도가 2배 빨라지며, 지도 자동 업데이트 등의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이밖에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인 T스마트월렛, 주소록 자동저장 서비스인 T백(bag), T멤버십 등 60여개의 SK텔레콤 전용 서비스가 아이폰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한편 이미 KT를 통해 아이폰4에 가입한 이용자 수는 100만명 이상이다. SK텔레콤의 T맵 등 전용콘텐츠나 통신망 품질 때문에 KT의 아이폰4 이용자들이 SK텔레콤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남은 기기값과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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