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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세상을 따뜻하게'를 목표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발전의 근간이 된 지역사회에 기업의 이익을 돌려주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활동에는 노동조합도 적극 참여하면서 동국제강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이익을 얻은 지역사회에 이익을 돌려줘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게 동국제강 사회공헌의 철학"이라며 "각 사업장 별로 자발적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주력 사업장인 포항제강소는 지난 2005년부터 'DK봉사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으며, 인천제강소는 2007년부터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봉사단을 결성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부산공장에도 '후(厚) 봉사단'이 창설돼 현재는 모든 사업장에 자원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포항의 DK봉사단은 매년 50회 이상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공장 인근의 석병 양로원, 울릉도 남양초등학교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지원을 하고 포항지역 환경정화 활동, 나눔의 행복한 가게 행사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달려간다. 최근에는 노조와 연계해 불우이웃돕기도 나서고 있다. 인천의 아름다운 사람들은 설립 초기부터 그 취지에 동감한 노조가 동참해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노와 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에 따른 것.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업장 인근 불우이웃에게 매 분기마다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어촌사랑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인근 섬마을의 환경보호 활동도 실시한다. 부산의 후(厚) 봉사단은 동국제강이 수 십년간 사업을 유지했던 부산 용호동 지역의 노인정을 찾아가 '사랑의 도배'봉사활동을 벌이고,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정기적인 나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호동을 벗어사하구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국제강 본사를 중심으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서울 중구에 소재한 사회복지시설인 '남산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을 시작한 당진에서도 '당진 사랑'운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공헌에 시작했다. 당진 임직원들은 당진군에서 벌이고 있는 '백만그루 나무심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각종 자발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사업장에 걸친 동국제강의 활발한 봉사활동은 사실 창업주에서부터 3대째 이어온 오너들의 전통에서 비롯됐다. 실제 동국제강의 창업자인 장경호 회장은 지난 1975년 사재 35억원(현재 시가 2,000억원)을 조건 없이 사회에 헌납했다. "나는 내 이름으로 남은 재산 일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데 쓰려고 한다"는 게 당시 장 회장의 소회였다. 뒤를 이은 장상태 2대 회장도 마찬가지. 1996년 주력 사업장을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전할 때 장 회장은 "부산을 떠나면서 이익을 환원합니다"라며 부산 제강소 부지 매각으로 생긴 특별이익금 중 100억원을 출연해 송원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현재는 3대 회장인 장세주 회장이 송원문화재단의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송원문화재단은 동국제강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인근 대학의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독거노인 돕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송원아트센터도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계 지원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사업은 올해로 6년째 전통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사회공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송원문화재단은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인지역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이공계 학생들에게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매년 약 2억 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학생이 동국제강에 취업을 원하면 우대한다. 회사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송원문화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총 300억원 가량으로 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이공계생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발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창업주부터 이어져 내려온 '기업 성장의 모태가 된 지역에 보답한다'는 철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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