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방어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경기민감주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4월 들어 처음으로 매수우위를 보였다. 모두 1,43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등 경기민감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달 들어 지속된 상승장에서 차익실현에 몰두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개인들은 이날 현대중공업을 428억원어치 사들였고 삼성전자(300억원), KB금융(180억원), 신한지주(170억원)도 많이 매수했다. 지난 6일까지 개인 순매수 1~2위에 올랐던 SK텔레콤은 순매수 상위 5위로 밀려났고 KT&G는 1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순매도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가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자 경기민감주를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들어 6일까지 4거래일간 개인들은 KT&G와 SK텔레콤ㆍKTFㆍKT 등 주로 경기방어주를 사들인 반면 자동차ㆍ금융ㆍ조선 업종에 대해서는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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