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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주민 또 자살...자살경위는 불분명

밀양 송전탑이 지나가는 마을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던 주민이 6일 끝내 숨졌다.

자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로 밀양 송전탑 건설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송전탑 반대위측은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밀양송전탑이 지나는 상동면 주민 유씨(71)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치료중이던 부산대병원에서 숨졌다.

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50분쯤 자신의 집 부엌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신음하다가 가족에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자살 경위는 그러나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유씨는 송전탑 반대 집회에는 참석한 적이 있으나 음독 과정에서 유서 등을 남기지는 않았다.



밀양경찰서 측은 “특정사안으로 음독하였다는 진술은 없었으며 현재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위 측은 유씨가 집 근처에서 시작될 송전탑 건설을 비관하다가 자살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밀양 송전탑은 총 52기 가운데 16기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 1기가 완공됐다. 한전은 공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반대위측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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