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주로켓 나로호(KSLV-I) 발사가 11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관련주가 급등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액체연료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한양이엔지는 상한가인 9,98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인공위성 시스템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AP시스템ㆍ비츠로시스ㆍ비츠로테크ㆍ한양디지텍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나로호 관련주는 발사시기가 연기될 때마다 주가가 급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 구체적인 발사 일정이 잡히자 반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테마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실적을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실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뉴스에 따라 급등한 만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츠로테크의 경우 주가가 자산가치의 5배에 해당한다”며 “관련주 가운데 고평가 기업이 많아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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