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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고객성향 몰라 공익·수익성 취약"

지동현 국민은행연구소장

국내 은행들이 고객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공익성과 수익성 양면에서 취약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객의 리스크 성향과 투자기간, 투자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식 자산배분 전략 제공과 투자상담 의무화, 상담능력을 보유한 상품 판매인력의 확충 등을 통해 고객신뢰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동현 국민은행연구소장은 최근 발간한 ‘은행 투자상품의 효과적 판매’ 보고서를 통해 “공익성 측면에서 은행은 과거 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신용카드 사태와 같이 원리금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함으로써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여건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지 소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원리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 대손비용률을 주택가격에 민감하게 만드는 문제를 발생시켰다”며 “국내은행은 고객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고객의 금융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주기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지 소장은 “지난 2005년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영업이익 증가 때문이 아니라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대손상각비용의 감소와 출자전환기업 주식 매각에 따른 대규모 영업외 이익의 발생에 따른 것”이라며 “비경상요인이 거의 소멸되는 오는 2008년 이후에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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