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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코다코가 '진대제 펀드'로부터 200억원 규모를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외 변속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다코는 29일 사모투자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해 일명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곳으로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코다코의 한 관계자는 "성장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하면서 시장으로부터 더 큰 관심을 받게 됐다"며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상환 등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판로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귀승 코다코 대표는 "이번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의 투자와 최근의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여유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다코는 또 최근 미국 보그너사와 1,455억원 규모의 '축압기(Accumulator Housing)'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77.9%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코다코는 앞으로 7년 간 보그너사에 자동차부품장비인 축압기 150만세트를 납품하게 된다. 이번에 납품된 축압기는 GM의 신형자동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코다코가 보그너사와 공급계약한 축압기는 자동차 엔진이 공회전을 할 때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되도록 해 연료낭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최근 자동차연비와 환경 규제가 늘고 있어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차량이 늘고 있어 코다코의 매출 실적에 긍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다코는 올 들어 대규모의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대파워텍과 560억원 규모의 자동변속기 부품공급을 체결하는 등 상반기에만 약 2,500억원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에 따라 벌써 올 누적 수주 잔고는 6,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인 사장은 "유럽재정위기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됐지만 코다코는 올해 매출액 2,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코는 이 같은 수주행진에 힘입어 수출비중이 지난해 5,00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 7,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다코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매해 두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 대표는"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업체와 신규부품공급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일본 업체인 스바루, 덴소 등의 업체와의 부품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어 매출이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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