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대표 과일인 참외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참외 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덜한 수박, 토마토 등으로 대체소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과일 판매를 분석한 결과 참외는 저년 동기보다 10.9%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11.8%에 그쳐 수박(23.2%), 토마토(13.5%), 포도(12.1%)에 이어 4위로 내려앉았다.
통상 5월에는 수박과 참외가 과일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며 1, 2위를 다퉈왔다. 특히 참외는 5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35% 가량을 차지하며 5월의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올 5월에는 토마토와 수입포도에도 밀렸다. 이는 참외 가격이 수박이나 토마토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커 시장 수요가 토마토와 수박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 수박은 1통(8kg) 기준으로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 7,000원으로 13% 가량, 방울 토마토는 1팩(1kg)에 작년 4,200원에서 5,000원으로 19% 가량 오른 반면 참외는 냉해로 생산량이 줄어 4~8개 1봉 가격이 전년보다 33%가량 뛴 1만원에 거래됐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참외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가격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요에 맞춰 수박과 수입과일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대체과일 상품에 대한 가격 할인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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