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의 특급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신라가 면세점의 실적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해외 여행수요 감소로 인천공항 면세점이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원ㆍ엔 환율 상승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내 면세점 본점의 매출확대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 외사사업부가 호텔신라로 통합될 경우 성장의 또 다른 밑받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그룹사인 삼성 에버랜드가 보유한 급식 및 식자재사업부와 호텔신라가 보유한 F&B(식음료) 사업부에 대해 통합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의 급식사업을 통합하는 방식과 두 회사의 외식사업을 통합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에버랜드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호텔업 특성상 식음료 부문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F&B사업 부문을 분할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호텔과 면세점 부문 외에 삼성그룹 내의 외식사업부 부문이 추가된다면 호텔신라 매출확대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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