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반대파의원으로 분류되던 이재오 의원이 박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화해를 시도한 것으로 1일 밝혀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올린 ‘한강에서 박근혜 대표와 나’란 글에서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인간적으로 누구도 미워한 적이 없다”며 “박 대표도 자연인으로서 미워해본 적이 없고 인간적으로 싫어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대표는 두 번이나 정권 창출에 실패한 한나라당을 헌신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3선 의원이고 경북이 고향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성장과정과 청년시절 경험이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때로는 어색하지만 한나라당이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독재자의 딸이 대표가 된다면 한나라당의 불행’이라고까지 말하며 박 대표와 정체성, 행정도시 건설 등을 두고 분명한 대립갑을 세워 온 이 의원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오는 3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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