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경쟁력을 단숨에 확보하면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또한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초기 예상을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모바일디바이스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더불어 맥북에어와 같은 초박형노트북(Ultra-Slim Notebook, SSD 채용)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세트 부문에서의 성장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경쟁사와 후발업체의 시장참여를 유도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전략은 삼성전자가 과점하고 있는 핵심 부품(Memory, Display, 모바일 향 AP 등)의 성장도 함께 이끌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모바일 시대의 도래가 삼성전자의 세트와 부품 간 완벽한 하모니를 이끌어 내면서 삼성전자의 내재가치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디램(DRAM) 및 LCD 업황 둔화, 연말 TV등 세트 재고소진을 위한 대대적인 가격인하, 마케팅비용 등으로 인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38% 감소한 3조100억원을 기록했으나 1ㆍ4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7% 증가한 3조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D램과 LCD 업황이 1ㆍ4분기 말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모바일 기기의 수요확대로 낸드시장이 여전히 견조하고 통신부문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시스템 LSI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7조1,000억원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7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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