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재무 건전화 노력의 일환으로 2012년 상반기에 부실화 가능 매출채권 등에 대하여 과감히 대손충당금을 쌓았으며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별도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며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자회사 청계제약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슈넬생명과학의 통합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슈넬생명과학과 청계제약은 각각 경기도 안산과 화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공장 유지비용이 이중으로 지출되고 있고, 안산공장은 공장가동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품목도 두 회사로 나누어져 있어 제품 품질관리, 출하, 영업관리 등에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슈넬생명과학과 청계제약의 합병을 통한 물리적 통합 또는 영업 양수도를 통한 사업적 통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력한 인적쇄신과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악화된 제약부문의 영업환경을 감안하여 제약부문은 매출신장을 통한 외형확대 보다는 수익성 추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슈넬생명과학과 청계제약 제품을 통합해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 전체 매출은 줄더라도 이익을 내는 영업활동을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러한 제약부문의 구조 개편과 내실화를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사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에서 부여 받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권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대형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 등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슈넬생명과학의 GMP시설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대규모 바이오밀러공장을 건설하여 직접 생산에 나서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또 기존의 에이프로젠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성이 큰 다른 바이오벤처들과의 협력체계도 새롭게 구축해 미래성장성의 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계획들이 실현되면 슈넬생명과학은 제약회사라기 보다는 명실공히 성장성이 주목되는 바이오회사로 불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