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정부의 철강가격 인상 자제 요청 소식으로 급락했다. 30일 증시에서 포스코가 3.11%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5.10%), 부국철강(-3.08%), 대한제강(-3.42%), 현대하이스코(-2.80%), 동부제철(-1.44%), 고려제강(-2.03%), 세아제강(-2.50%), 영흥철강(-1.48%), 한국철강(-0.96%), 동국제강(-1.89%) 등 철강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상승 국면 속에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철강업종지수도 3.03%나 내려 다른 업종의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철강주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지식경제부가 포스코ㆍ현대제철 등에 철강 공급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요청이 철근 가격 인상에 따른 건설사들의 경영난을 우려한 데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업체들은 "5월1일 출하분부터 예정된 가격 인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포스코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지식경제부의 요청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철강제품 가격 인상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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