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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식 인사시스템 뿌리내린다

경영철학 '두산 웨이' 반영<br>직원 점수별 등급화 대신 개개인 특성 고려해 평가<br>6월 정기인사에 첫 적용

박용만

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표방하는 '두산 웨이(way)'가 반영된 '신인사평가 시스템'이 오는 6월 실시될 정기인사에서 첫 적용된다. 두산 웨이는 박 회장이 지난해 4월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공표한 두산만의 경영철학으로 '일과 성과를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사람이 다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은 기존 인사 평가방식에 두산 웨이 개념을 접목한 '신인사평가 방식'을 마무리하고 6월 정기인사에 본격 적용한다.

두산 웨이가 접목된 신인사평가 방식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평가 중심에서 육성 중심으로의 시스템 전환이 핵심이다. 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을 점수로 계량화하지 않고 '직원 육성'에 중점을 두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계량적인 점수로 직원들의 등급을 나누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십분 고려하는 데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직원이 창의성이 뛰어나면 그 부문을 살리고 B라는 직원이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면 단점을 보완하는 식이다.

따라서 신인사평가 방식에서는 직원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두산은 인사 그룹 외에도 팀이나 각 부문에서 세부 평가 작업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토론을 통해 잘하는 점과 보완할 점을 파악하도록 하는 등 인사평가에서 투 웨이(상사와 부하) 방식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직원들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뛰어난 직원들을 만들어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인 것 같다"며 "이를 통해 조직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두산은 인사평가 방식 개선 외에도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와 시스템 등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두산 웨이가 회사 경영방식,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등 여러 면에서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두산그룹의 핵심 가치와 문화를 담은 두산 웨이가 업무와 생활에 뿌리 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두산이 지향하는 모습은 강력한 사람들의 따뜻한 집단으로 일과 성과를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사람이 다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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