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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정성 높아졌다

삼성전자·외국인 독점 탈피 과점구도로


한국증시가 외국인ㆍ삼성전자ㆍIT업종의 독점구도에서 벗어나 과점구도로 이동하면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3일 IMF 이후 강화돼왔던 외국인 편중 현상이 최근 정점을 찍고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달 들어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내부 매수여력이 확충되면서 주식시장이 잘 버티고 있는 것은 외국인만 바라보던 천수답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4월 말 25%에서 최근 17%대로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다. 시가총액 비중 17%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홍콩과 핀란드 증시에서 HSBC와 노키아가 각각 32%와 37%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고 삼성전자의 비중축소는 증시를 이끄는 주도 종목군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굿모닝신한증권은 분석했다. 또 과도한 IT의존도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00% 가량 상승하는 과정에서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률은 78%로 코스피 수익률에도 못 미쳤고 업종지수 상승률 순위에서도 19위에 그치는 등 시장의 중심권에서 멀어졌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가 외국인ㆍ삼성전자ㆍIT업종 독점구도에서 내부 투자자, 다양한 주도종목, IT 이외 업종으로 다변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이런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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