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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텍사스, 1점차 승부만 6번째

텍사스 레인저스가 피 마르는 1점차 승부를거듭하고 있다. 전날까지 무려 5번의 1점차 승부를 벌인 텍사스는 1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으로 패해 시즌 6번째 1점차 승부에 세번째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박찬호가 등판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9로 패한 게 유일하게 1점차 승부가 아닌 경기였다. 1점차 승부는 관중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대부분 1점차 승부의 경우 총력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거듭되는 1점차 승부는 팀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텍사스는 올 시즌 3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눈길을 모으는 점은 3승 가운데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가 없다는 점이고 또 선발 투수가 패전을 기록한 경기도 라얀 드리스가 패전투수가 된 에인절스와의 시즌개막전 1경기 뿐이다. 나머지 6경기가 모두 구원투수들에 의해 승패가 갈린 것이다. 왼손 투수 브라이언 샤우스가 1승1패, 덕 브로케일과 맷 라일리가 각각 1승씩을기록했고 닉 레질리오와 R.A. 디키가 각각 1패씩을 안고 있다. 8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크리스 영이 에인절스전에서 4-3의 리드를 남긴 채마운드를 물러났으나 중간계투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9일과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박찬호와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각각 4-3, 3-2에서 교체됐으나 역시중간계투가 역전을 허용했다. 12일 경기에서도 텍사스는 선발 케니 로저스가 7회까지 6-3의 리드를 안겨주었으나 결국 디키가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코르데로는 6-5로 앞선 9회 대런 어스테드에게동점 홈런을 맞고 올시즌 벌써 두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마운드가 약했던 텍사스는 지난해 무려 17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하면서도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위를 기록한 불펜 덕분에 시즌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셋업맨 프랭키 프란시스코와 카를로스 알만자가 빠진 현재 텍사스는 알맹이없는 1점차 승부를 거듭하며 진을 빼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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