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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케리 급부상’에 긴장 고조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미 민주당 경선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굳혀나가면서 그의 경제정책을 바라보는 월가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5일 CNN머니는 월가가 케리 후보의 경제 공약들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초조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리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감면은 그대로 유지하되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인 부자들에 대한 감세 혜택을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약 회사들이 약값을 내리도록 하고 ▲기업들이 조세피난처로 활용하고 있는 버뮤다 같은 지역에 은행 계좌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며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경제학자들이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이 재정적자를 확대시켜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해온 것을 감안한다면, 케리가 감세혜택을 줄여 1차 임기 내에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한 것이 더 시장 친화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부시의 감세정책이 지난해 증시 랠리와 경제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월가에는 많아 케리의 시나리오가 우려를 낳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스테에트스트리트 해외자문의 네드 라일리 투자전략 수석연구원은 “케리는 세금감면이 증시활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정부가 친투자적으로 보이는 반면 케리는 세금이나 기업관련 규정들을 바꾸길 원하는 것처럼 보여 시장심리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금감면 전면철폐를 주장한 하워드 딘 후보가 선두였을 때 잠잠했던 월가가 딘 보다 온건한 케리의 급부상에 긴장하고 있는 것은 딘 보다 케리가 부시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케리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경우 그 같은 확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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