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45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변동시 분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이들 기업이 보유한 순외환부채는 43조6,000억원으로 환율이 1% 오를 때 1ㆍ4분기 세전순이익이 2.10%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이 상승할 때 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하는 기업은 대한항공으로 환율이 1% 오를 때 순이익이 899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가스공사, 포스코 등도 분기 순이익이 700억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외화자산이 많은 기업들은 환율이 오를수록 순이익규모가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순이익은 519억원(45.9%) 늘었고 현대중공업(319억원), 삼성전자(266억원) 등도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환율 변동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통화는 미국 달러화(USD)로 환율이 1% 오를 경우 조사대상 기업의 순이익이 1.7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환율민감도는 상장사별로 보유한 외화의 종류와 외화자산ㆍ부채 규모를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외화자산ㆍ부채 내역을 비교할 수 없는 23개 상장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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