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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랠리 ‘세가지 모멘텀’
입력2003-06-03 00:00:00
수정
2003.06.03 00:00:00
노희영 기자
정부 정책ㆍ외국인의 공격적 매수ㆍ미국 IT기업의 이익개선 전망 등 세가지 모멘텀이 주식시장에 작용하고 있어,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3일 삼성증권은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은 시장이 한단계 올라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변화에 따른 투자전략 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상승 랠리를 유지시킬 첫번째 모멘텀으로 경기부양책 등 정부 정책을 제시했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정부의 통화ㆍ재정 확대정책과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도 정책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중 부동자금의 1%인 3조3,000억원 정도만 주식시장으로 유입돼도 유동성 장세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도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세계 IT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아시아 기술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파업ㆍ기업 지배구조ㆍ카드채 문제 등 국내 현안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면서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수급 및 심리 개선을 통해 주가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IT기업의 이익 개선 전망이 국내시장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 S&P 500 기업 전체의 2ㆍ4분기 이익 전망은 둔화되고 있지만, IT업종은 전년동기비 22% 증가하는 등 IT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연구위원은 이 같은 세가지 모멘텀에 근거해
▲금융주(국민은행ㆍ우리금융ㆍ부산은행ㆍ대신증권ㆍLG증권)
▲외국인 선호 비(非) 하드웨어 IT주(SK텔레콤ㆍ현대모비스ㆍ현대차ㆍ대우조선ㆍ대한항공 등)
▲외국인 선호 하드웨어 IT주(삼성전자ㆍLG전자ㆍ삼성SDIㆍKECㆍ휴맥스)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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