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에서 고음으로 애잔하게 치솟는 멜로디. 드라마 속 고독한 주인공의 외로움을 묘사할 때 울려 퍼질 것 같은 집시 바이올린 선율 ‘몰도바(Moldova)’의 주인공 세르게이 트로파노프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정통 클래식 연주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트로파노프는 국내 방송 광고음악으로 쓰여 널리 알려진 ‘몰도바’를 만든 음악가. 국내에는 ‘집시 패션(Gypsy Passion)’ 등 석장의 음반이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다. 1960년 옛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몰도바 출신의 트로파노프는 첼리스트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악기를 접하기 시작했고 몰도바의 키치네프 음악원에서 클래식을 공부과 바이올린을 공부하고 24살때 몰도바 국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을 활약한다.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한 것은 31살 때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주한 뒤부터. 유럽과 일본에서 공연을 시작한 뒤 99년에 집시 선율의 음악으로 가득 채운 앨범 ‘집시 패션’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12월 9일 성남아트센터와 12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을 펼치는 트로파노프는 이번 무대에서 그의 대표곡인 몰도바와 코르시카를 비롯해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 연주자 등을 포함한 자신의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화 ‘비열한 거리’의 주제곡으로 쓰여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요 ‘땡벌’ 등을 집시 선율 양식으로 편곡한 곡도 선보인다. 3만3,000~8만8,000원. (02)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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