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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전선 지분경쟁 '제2라운드' 돌입
입력2004-07-13 16:47:10
수정
2004.07.13 16:47:10
이번엔 안홀드 궁지
극동전선에 대한 넥상스그룹의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했지만 결과를 놓고는 공세 양상이 바뀔 전망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공세를 취했던 안홀드가 자칫 궁지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 바뀐 것.
굿모닝신한증권이 13일 잠정 집계한 극동전선 공개매수주식수는 총 13만1,080주로 청약률이 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상스는 지난달 22일부터 136만5,625주를 주당 2만5,000원에 공개매수 하기로 했지만 안홀드펀드가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이면서 자동상장 폐지 요건인 80%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넥상스는 이번 매입한 공매매수 지분 5.25%와 자사주지분 5.54% 등을 포함, 총 56.08%의 지분 확보에 그쳤다.
문제는 소액주주 비율이다. 소액주주 비율이 10% 미만을 유지할 경우 강제상상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안홀드펀드가 13일 신고한 극동전선 지분은 총 38.22%임을 감안할 때, 소액주주 지분은 5.7%에 불과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극동전선의 경우 올 12월말까지 소액주주 비율이 10%미만을 유지할 경우 내년 3월 사업보고서 제출 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 종목 지정 후에도 그 해 12월 말까지 소액주주 비율이 10%미만이면 강제 상장폐지 된다”고 말했다. 2004년 말까지 소액주주 비율이 10% 미만상태로 지속될 경우, 강제상장 폐지되는 셈이다.
결국 안홀드가 이젠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경우 자동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우호세력을 확보해 지분분산을 통한 소액주주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리지 못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지분분산을 위한 우호세력 확보도 쉽지 않을 뿐더러 소액주주 지분을 늘리기 위해 물량을 내 놓을 수도 없다. 유통물량수가 워낙 적어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가격 급락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전문가는 “넥상스가 해외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자진 상장폐지를 시도했던 것”이라며 “상장폐지가 실패한 만큼, 이제 넥상스가 안홀드 괴롭히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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