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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자 1000명 돌파


최근 엔젤투자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하며 ‘제2의 엔젤투자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7일 현재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등록한 엔젤투자자 수는 총 1,038명이라고 밝혔다. 엔젤투자자는 지난 12월 한달간 무려 349명이 늘어난데 이어 매달 100명 내외가 새롭게 추가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본지 3월19일자 1·3·16면 참조

엔젤투자자들의 모임인 엔젤클럽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28곳이 등록을 마쳤다. 작년 말 조성돼 올 초부터 운영 중인 10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매칭펀드는 현재까지 총 9개의 창업초기기업에 대해 13억원을 투자했다.

이병권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불과 2년전만 해도 초기기업은 대부분 친인척이나 관계회사 직원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최근 전문 엔젤투자자가 확대되며 투자시장이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과거 2000년 벤처붐이 거세던 시절 국내 엔젤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5,493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버블붕괴로 투자열기가 꺼지며 2009년에는 346억원으로 무려 93.7%나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엔젤투자 진흥정책에 힘입어 엔젤투자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중기청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중기청은 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엔젤매칭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행 투자액 대비 20%인 엔젤투자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지자체와 대학 등 관련기관에 대한 엔젤투자 교육과 세미나 개최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엔젤투자매칭펀드 활용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병권 과장은 “지난해 조성한 100억원은 올해 8월까지 소진하고 올초 추가 편성되니 700억원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기청은 올해 300억원 내외의 펀드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동 엔젤투자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엔젤투자마트-투자유치설명회(IR)’에는 박태훈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 등 6개사 대표와 3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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