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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본격 매수 나서나

전기전자·건설·증권주 사들여…강세장 기대<br>"매도 추세서 반전 전망은 시기상조" 분석도



모처럼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430선에 올라서면서 12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11월 마지막 장인 30일 증시에서 10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그동안 내다 팔던 전기전자와 건설ㆍ증권주 등을 대거 사들이며 대세 상승장을 예고하는 매매 패턴을 보이자 12월 중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전기전자ㆍ건설ㆍ증권주 등은 과거 대세상승기나 유동성 장세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대중주 겸 대형주들”이라며 “특히 12월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옵션만기일)을 앞둔 이 같은 순매수 패턴을 볼 때 당장 12월이 시작되는 다음주에라도 전고점 돌파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954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특히 전기전자업종 284억원, 건설업종 376억원, 금융주 246억원 등 3개 업종에 대해 높은 매수강도를 나타냈다. 심 팀장은 또 “외국인들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그동안 글로벌 증시 강세에서 소외됐던 3개국에 대한 매도를 마무리하고 ‘사자’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아시아 주요 증시와 함께 외국인이 주도하는 이들 3개국의 ‘갭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과 대만 주가지수도 각각 1.23%와 1.25%의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이 지금까지의 매도에서 매수 추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많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 전환은 연속성이 없다”며 “올 들어 국내 주식을 팔 만큼 팔았기 때문에 매도 강도가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외국인이 내년부터 돌연 패를 바꾸리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서 14조원 규모 이상의 주식을 내다 팔아왔다. 때문에 내년에는 매도를 하더라도 올해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주식을 팔아 시장의 수급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대우증권도 “내년에도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경기와 실적, 신흥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상대 강도 등을 감안할 때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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