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이달에 포털주를 대량으로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의 NHN을 60만9,9024주, 코스닥시장의 다음과 SK컴즈를 각각 54만7,750주, 74만6,051주 순매수를 했다. 이에 따라 NHN과 SK컴즈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1.26%, 1.71% 상승했고 다음은 무려 3.88%나 상승했다. 지난달에 외국인들이 NHN과 다음의 지분율을 각각 0.46%, 0.78% 늘리는 데 그쳤고 SK컴즈는 오히려 0.12% 줄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다음 주가는 7.8% 올랐고 SK컴즈는 12.6%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1.8%를 크게 앞질렀다. NHN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4%에는 못 미쳤지만 4.6%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포털주 '러브콜'에 대해 광고시장의 호황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온라인 배너광고가 늘어나면서 포털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의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포털 영역이 무선인터넷으로 확대돼 사용자가 증가했고 이 추세는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주의 인기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월드컵 효과 등 일시적인 이벤트로 주목 받은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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