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상반기 예상치 못한 화장품 시장 호황과 프리미엄 시장 확대로 내수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확인했다”면서 “하반기부턴 해외법인 성과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각각 5,282억원, 93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ㆍ녹차(MC&S)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의 바통을 올 하반기에는 해외 법인에서의 성과가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측의 분석이다. 중국법인의 경우 지속적인 백화점ㆍ전문점 카운터 확대로 위안화 기준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 안정적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엔 중국 최고급 백화점에 설화수 런칭이 예정돼 있고 방문판매 허가도 회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금껏 손실폭이 컸던 유럽법인도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11년부터는 해외 지분법 이익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설명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에도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며 특히 이익률 개선폭도 클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사자’(BUY)와 함께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