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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사채 활기에 메자닌 펀드도 기지개


최근 들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주식관련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들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메자닌펀드에 1,188억원이 유입됐다. 평균 수익률도 22.33%를 기록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9.23%)와 코스피 지수 상승률(9.79%)을 2배 이상 웃돌았다.

메자닌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단계에 있는 BW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키는 말로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메자닌’에서 유래했다.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주식 직접 투자의 리스크는 피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메자닌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코스닥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BW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관련사채들의 주식 전환 권리행사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주식관련사채들의 권리 행사 금액은 1,9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8.4% 증가했으며 권리행사 건수도 2,072건으로 11.3% 증가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메자닌펀드는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긴 하지만 주식 전환 권리 행사를 통한 추가 수익을 거둬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주식관련사채 발행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오르면서 메자닌 펀드도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메자닌펀드가 변동성 장세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펀드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KTB자산운용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분리형 BW에 50% 이상 투자하는 사모 메자닌펀드 18개를 무더기로 출시했다. 이들 펀드로는 출시와 동시에 지금까지 총 659억원이 유입됐다.

분리형BW는 일체형 BW와 달리 투자자들이 BW매입후 워런트(주식을 살 권리)를 BW를 발행한 최대 주주에게 다시 매각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메자닌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자닌펀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서 기관 투자자들이나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B운용 관계자는 “BW등 주식 관련 사채가 최근들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개인이 일일이 직접 회사채 정보를 확인해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메자닌펀드가 주식관련사채에 한번에 투자하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자닌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2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현재 공모형태로 운영되는 메자닌펀드는 HDC자산운용이 설정한 ‘HDC메자닌II 1[채혼]’등 2개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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