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의 시기가 무르익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소규모 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알짜 배당주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여러 배당주 가운데'옥석'을 가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고배당이 보장된 대형주 투자에 나서기에는 비용상 다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까닭에 남보다 한 발 앞선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높은 배당 성향의 중소형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 내 종목들의 총 배당금액이 2009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라 앞으로 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년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한 239개사(12월 결산법인)의 총 배당금액은 4,061억원으로 2010년(3,860억원)과 비교해 5.21% 늘었다. 총 배당금액은 2009년(3,621억원)에 비해 2010년이 239억원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1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수백 억원 가량을 배당에 쏟은 대표적 코스닥 상장회사는 동서로 지난해 총 배당금액만 397억원에 달한다. 2009년 308억원과 2010년 353억원에 이어 지난 해 397억원을 배당에 쓰는 등 매년 수백 억 원을 배당에 쏟고 있다. 한 주당 배당금도 2009년 1,050원, 2010년 1,200원, 2011년 1,350원으로 3년 연속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GS홈쇼핑도 마찬가지로 지난 해 배당에 222억 원에 쓰는 등 3년 연속 189억~222억원 가량을 주주들과 나눴다. GS홈쇼핑의 한 주당 배당금액도 2009년 이후 지난 해까지 3,000원 이상 수준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내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 진로발효와 실리콘웍스, 에스에프에이, CJ홈쇼핑, 진로발효, 피제이전자, 에이스침대 등이 지난 3년 간 배당에 100억 원 가량을 쏟거나 한 주당 배당금액이 높은 코스닥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또 현재 주가에 비해 배당 수준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에서는 TJ미디어가 단연 군계일학(群鷄一鶴)이다. TJ미디어의 지난 해 시가배당률은 6.3%로 3년 연속 5%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종목들의 경우 올해 실적 전망도 밝아 한층 높은 수준의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올해 매출액은 1조390억원으로 지난 해(9,216억원)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010억원을 기록, 전년(967억원)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J홈쇼핑도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78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늘고 영업이익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리콘웍스의 경우도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570억원, 494억원으로 지난 해(3,015억 원, 250원)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서와 피제이전자 등 역시 지난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상장회사의 과거 배당 성향을 보면 올해 배당 수준을 알 수 있다"며 "연말 높은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과거 3년간의 기록을 면밀히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함께 반드시 봐야 할 부분은 올해 실적"이라며 "실적 전망이 좋거나 과거 증가 추세를 보이는 곳 중 높은 배당 성향을 지닌 상장회사에 투자할 경우 연말 배당이란 뜻밖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는 더 줘요" 차등배당주 챙기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