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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경제,이렇게 풀자 - 강영주증권거래소이사장

주주중시 경영관행 정착 시급 21세기 새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세계 일류국가와 선진경제의 건설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어려운 책무를 맡은 당선자에게 우리는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그 동안 우리 증권시장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했다. 기업의 자본조달은 물론이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해외투자가 유치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를 제고시켜 우리 경제를 위기에서 구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금융의 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공약대로 서울이 대한민국의 경제와 금융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 또한 경제의 높은 해외 의존도나 기업의 높은 차입 의존도 등 우리 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증권시장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증시가 튼튼하면 경제가 튼튼하고, 경제가 튼튼하면 나라가 튼튼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개방화의 진전으로 이제는 세계 최고가 아니고서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우리 증권시장이 세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 받는 증권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주주중시 경영관행을 확립해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 또 시장의 지지기능을 수행하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증권시장은 시장원리와 효율성이 가장 존중되어야 하는 곳이다. 우리 증권시장이 경쟁력과 역동성을 갖춘 새 시대의 증권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는 증권시장의 발전을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원리와 원칙이 존중되는 정책운용을 통해 우리 증권시장이 투자자와 기업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면서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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