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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의 자랑]
입력2000-06-04 00:00:00
수정
2000.06.04 00:00:00
박상영 기자
[우리병원의 자랑]삼성서울 소아변비클리닉소아외과를 찾는 환자중 항문폐색 등 외과적 수술이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특화한 분야다.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변비는 성인과 어린이는 원인이 서로 달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들면 소아의 경우 심인성 변비는 물론, 선천적인 이상으로 거대결장증이나 항문폐색(선천적으로 항문이 막힌 질환) 등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부 엄마들의 경우 어른들이 먹는 변비약을 먹이기도 하는 데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은 약물복용은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소아변비중 가장 흔한 기능성(심인성) 변비는 배변습관 형성에 실패할 경우 나타나기 쉽다.
영아라면 모유(우유)에서 이유식으로 바뀌는 시기에 많다. 딱딱해진 변이 항문을 찢어 상처를 유발, 두려움을 느끼면서 변비가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는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라면 야외에서 놀이에 집중하거나 공중화장실의 사용을 두려워 해 발생할 수 있다. 배변을 자주 참으면 직장근육이 팽창, 변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변의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되면서 딱딱해져 변비를 유발한다. 관장 등을 통해 변을 보게 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약물에 의존하는 습관이 반복된다.
심인성 변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능장애가 심해지기 때문에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변반사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 가장 필요한 것이 식이요법과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복용이다. 관련 요법을 병행하면 3~6개월이면 회복된다.
일상생활에서 변비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과일·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배변을 두려워 하지 않도록 매일 일정시간에 배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천성 신체이상으로 변비가 올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거대결장증. 장에 있어야 할 신경절이 없어 변의(便意)를 느끼지 못해 그 곳에 변이 쌓이면서 발생되는 증상으로 외과적인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선천성 쇄항증은 수술후에도 정기적으로 장세척을 받아야 한다.
이 클리닉에서는 복부압력 측정장치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후 외과적 수술은 물론, 소아과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현학 교수는 『국내의 경우 전체 소아의 5~10%가 경·중증의 변비를 겪고 있다』면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임시처방에 의존하기 보다 전문의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3410-3469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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