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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본지특약] 美 비디오 게임시장 급속 성장

매출 작년보다 34% 늘어… 연말 70억달러 이상 달할듯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디오게임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디오게임 시장의 2001년 미국내 매출 규모는 지난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4%성장했다. 또 지난 15일과 18일 각각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와 닌텐도의 게임큐브에 대한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그룹은 비디오 게임기ㆍ게임 소프트웨어ㆍ주변장치 등 비디오게임관련 매출 규모가 9월말 현재 지난해 32억달러보다 11억달러 증가한 4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호조세와 함께 현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치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NPD 그룹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오우는 "게임 시장 매출 중 절반가량이 연말에 이뤄진다"면서 "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 65억달러 보다 높은 70억달러 이상 될 것이 확실하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달 신규 게임기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의 판매 호조가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미국의 게임기 판매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MS사의 엑스박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첫 공급 물량의 73%가량이 판매됐고, 닌텐도의 게임큐브 역시 47%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는 초기물량으로 각각 30만개와 70만개를 미국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소니가 독주하던 이 시장이 3자간의 경쟁체제로 전환된 점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개 게임기 업체는 연말까지 총 10억달러의 마켓팅 비용을 투자, 매출증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박을 터뜨리는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점도 이 시장의 전망을 밝게 고 있다. 코나미사가 제작한 소니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 '메탈 기어 솔리드2'는 출시 첫날 무려 2,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양키그룹은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수가 지난해보다 3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내 게임기 보유 가구수는 약 3,580만 가구로 전체(1억600만 가구)의 33.8%, 즉 세 가구 가운데 한 곳이 게임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정리=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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