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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사행성 게임장 '게임 이력' 지워 매출 누락했다

국세청이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54개 대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상당수 게임장들이 이른바 ‘게임 이력’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매출누락과 세금탈루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 같은 탈루 행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판명날 경우 조사 대상을 게임기 업체 전반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8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의 사행성 게임장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컴퓨터 기록상의 자동누계장치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부과세 과표와 수입금액 등을 누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없애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일부 숙박업소들이 객실 이용상황 내역을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교묘하게 탈루 행위를 저지르는 것과 유사한 행위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게임장들의 이 같은 매출누락을 통한 세금탈루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게임기 매매과정과 상품권 유통과정까지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19곳 가운데 2곳에 대해 정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구체적인 탈세사실이 확인될 경우 게임기 업체 전반으로 세무조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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