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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가산금리 1.65%로 급등
입력2001-07-09 00:00:00
수정
2001.07.09 00:00:00
사흘새 0.25%P 올라세계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확산되면서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가격이 급락(가산금리 상승)하고 있다.
정부 보증으로 발행되는 외평채 가격의 급락은 국가위험도가 높아졌음을 뜻하는 것으로 국가경제에 대한 적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재정경제부는 외평채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지난 6일 1.65%로 3일의 1.4%에 비해 사흘만에 0.25%포인트가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일의 1.29%와 비교하면 무려 0.36%포인트가 높아졌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말 2.40%를 기록한이후 한국 경제가 급속회복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하락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최근들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반적인 세계경제흐름이 불투명한 가운데 터키, 아르헨티나 등의 금융불안이 겹치며 이머징마켓(개도국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하고 때문이다.
실질적으로는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 무위험채권(미국 국채)과 그 다음으로 신용등급이 좋은 AA등급 채권간의 금리차이인 '스왑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이머징마켓채권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국제금융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스왑스프레드는 지난달 초 0.79%포인트에서 최근 0.87%포인트로 확대됐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외평채 가산금리도 주가와 같아서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나 국가신용등급(BBB)을 감안할 경우 2%내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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