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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동향] 전국 매매가 10개월만에 하락
입력2003-11-14 00:00:00
수정
2003.11.14 00:00:00
이혜진 기자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재건축 단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아파트 가격 평균 변동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앞으로 매물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수세는 아직까지도 전혀 없어 급매물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 설명이다.
1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은 마이너스 0.29%로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올 1월 0.01% 하락했던 것을 제외하면 34개월 만에 하락인 셈. 또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0.79%가 떨어져 지난 2월 이후 처음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 폭이 컸다. 서울지역 재건축 단지는 2.90%가 떨어졌다. 송파구(마이너스 3.40%), 서초구(마이너스 1.34%), 강동구(마이너스 1.28%)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 17평형이 6,500만원 하락한 4억8,500만원, 가락시영1차 15평형은 5,000만원 떨어진 3억9,0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실주공 단지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단지별로 2,000만에서 최고 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주공 단지가 크게 하락했다. 단지별로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도 10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둔촌1동 주공1단지 22평형이 3,500만원 하락한 5억 3,5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이 1,500만원 떨어진 4억 1,000만원 선이다.
이밖에 강남구(마이너스 0.37%)는 개포주공 단지들이 약세를 형성했으며 마포구도 0.46% 하락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곳이 1주 전에 비해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12%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률이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분당(0.15%), 일산(0.28%)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 원인.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마이너스0.02%로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명시(마이너스 1.11%), 화성시(마이너스 1.08%)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크게 하락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마이너스 0.11%, 신도시 마이너스 0.03%,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 마이너스 0.16%, 인천 마이너스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계절적인 비수기 탓에 하락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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