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로 여름나기’ 캠페인 호응<br>서명 운동에 140여만명 참가, 기업들 절감 잠재량도 파악
 | 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이 에너지절약캠페인중 하나인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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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사진)은 에너지절약과 사용효율개선의 주무기관답게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이를 범국민적 운동으로까지 확산시키고 있다. 에어컨 대신 올 여름 선풍기 사용을 다짐하는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지난 6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130만명, 오프라인으로 16만명이 동참한 것.
공단측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자 중 3,333명을 전자추첨으로 선정, 경차(3인), 김치냉장고(30인), 고효율스탠드(300인), 선풍기(3000인)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냉방 문화가 에어컨을 세게 틀고 긴 팔을 입고 지내는 모습으로 왜곡돼 있어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준수를 권장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과냉방을 자제하고 적정온도(26~28℃)를 유지하기만 해도 43.2억kWh의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4,000억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단이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에너지절약 실천가정 캐쉬백(Cash Back)행사에도 6만3,200여세대가 참여했다. 캐쉬백 행사는 여름철 전기사용량을 전년대비 5%이상 절약한 세대에 대해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로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과 하절기 냉방전력 사용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해부터는 특히 10%이상 절약에 성공해야 2만원을 돌려주었던 작년과 달리 전년도에 비해 5~20%이상 전기를 절감한 세대에 대하여 절감량에 따라 1~3만원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식을 택해 더 많은 가정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일반 가정의 에너지절약 뿐아니라 산업체의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에도 에너지관리공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단은 에너지 다소비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사용현황을 조사해 절감잠재량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에너지사용현황을 파악한 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산업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을 현재보다 10.1%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산업부문의 에너지저소비형 공정지원을 위해 지난해 보다 46% 증가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7,770억원을 지난 5월까지 지원했다.
공단은 최근 고유가로 에너지절약이 각 기업의 화두로 등장하자 산업은행 등에서 추가로 2,800억원을 지원 받아 이를 8월부터 각 산업체의 신청을 받아 지원해 줄 계획이다.
또 사용자가 에너지절약을 위해 기존 에너지사용시설을 개선ㆍ보완하려고 하면 에너지절약전문업체를 통해 기술적ㆍ경제적 부담을 일단 지게 한 뒤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에스코(ESCOㆍEnergy Service Company)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000여개 사업장과 체결한 에너지절약 자발적협약(VA)도 올 해는 1,225개 사업장에서 협약을 체결해 향후 5년간 3조8,575억원을 투자해 에너지비용 1조4,521억원을 절약할 계획이다.
공단 기술컨설팅실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비용은 제조원가 가운데 3%를 차지하고 있어 지금 같은 고유가시대에는 에너지효율향상이 곧 경쟁력에 직결된다” 면서 “산업체의 에너지사용량이 국가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절감할 수 있는 폭도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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