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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권기금 사실상 까먹어

연간 수익률 2.98%<br>물가감안땐 1%P 손실

지난해 정부의 복권기금 운용수익률이 명목 소비자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감안한다면 사실상 기금을 까먹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데다 미국 경기둔화,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을 받은 탓이다. 28일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기금 운용수익률은 2.98%를 기록해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인 4.0%보다 1.02%포인트 낮았다.

복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복권기금 중 단기자금 운용실적은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나아 기준수익률을 웃돌았지만 중장기(1~2년물) 자금 운용실적이 떨어져 전체적인 기금 운용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월3일 주식 시장 개장시 종가보다 12월 27~28일의 종가가 200포인트가량 떨어져 주식형 상품에 투자된 자산의 실적하락이 불가피했고 채권형 상품에 투자된 자산도 직전연도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더 낮아 수익에 악재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권위는 올해에는 수익률과 투자위험 관리를 동시에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단기자금의 경우 현금성 자금 비중은 기존의 15%수준을 유지하되 확정금리 상품의 투자비중은 축소하고 실적배당상품은 만기를 길게 유지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자금의 경우 채권형 수익증권에 대한 투자를 환매일정 및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축소 운용할 예정이다.

복권위는 올해 기금목표 수익률을 각각 단기자금의 경우 연 3.71%, 중장기 자금의 경우 연 4.05%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sed.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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